□ 2025 ACC 접근성 강화 주제전 《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》가 오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모두미술공간(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별관 5층)에서 열린다. 이번 전시는 문화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(방귀희 이사장, 이하 장문원)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(김상욱 전당장, 이하 ACC)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한 첫 전시로, 앞서 ACC에서 4월 17일부터 6월 29일까지 ACC 복합전시 6관에서 진행되었다.
□ 《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》는 ‘배리어 프리(barrier-free, 무장애)’를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닌 예술의 한 장르로 해석한 전시로,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가 주목된다.
□ 전시 제목은 김원영 작가의 저서 ‘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’에서 따온 문구로 “우리의 몸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구성된다”는 성찰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.
□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5팀이 참여해 무장애·참여·상호작용 예술을 주제로 한 신작과 대표작을 선보인다. 엄정순 작가는 시각장애 학생들과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‘코 없는 코끼리 no.2’를 통해 이주의 서사 속 차별과 혐오, 결핍의 문제를 조명한다.
□ 해미 클레멘세비츠 작가는 청각과 시각의 교차 감각을 주제로 한 신작 ‘궤도(토토포노로지 #4)’를 선보이고, 송예슬 작가는 비시각적 예술을 구현한 대표작 ‘보이지 않는 조각들: 공기조각’과 신작 ‘아슬아슬’을 통해 감각적 참여를 유도한다.
□ 일본 작가 아야 모모세는 의사소통의 불균형과 신체의 간극을 다룬 영상작품 ‘소셜 댄스’와 퍼포먼스 ‘녹는점’을 선보인다. 특히 ‘소셜 댄스’는 수어를 음성해설로 재현했으며, 더빙에는 성우 최덕희, 구지원 및 음성해설 작가 서수연이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다. ‘녹는점’은 퍼포머가 관람객에게 자신의 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을 제공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.
□ 이번 모두미술공간 전시에서는 ACC 전시 당시 수집된 장애인 참여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, 전시 동선과 설치 환경에 일부 조정이 이루어졌다. 특히 입체 띠의 높이를 조정해 휠체어 이용자, 어린이, 성인 등 다양한 신체 조건의 참여자가 벽면을 손으로 쓸어가며 자연스럽게 공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, 작품 주변의 바닥 질감도 변화시켜 바닥의 감각을 통해 작품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. 또한 작품을 감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감각 기관이 새겨진 감각 조각 위에는 점자판과 국문·영문 설명문이 함께 설치되어 있으며, 음성해설 및 수어해설을 위한 QR코드도 제공된다. 이러한 세심한 설치 구성은 ‘접근성’을 전시의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닌,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.
□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. 대표적으로 시각장애인과 함께 세상에 없는 빛과 조명을 상상하며 만드는 <회색 조명 만들기> 워크숍과, 해미 클레멘세비츠 ‘궤도(토토포노로지 #4)’와 연계한 <나의 소리, 나의 기호> 워크숍이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. 더불어 송예슬 ‘보이지 않는 조각들: 공기조각’과 연계한 참여형 연계 프로그램인 <공기 조각 감각하기>는 전시실에서 매일 진행된다. 자세한 내용은 모두미술공간 홈페이지(moduartspace.or.kr)에서 확인할 수 있다.
□ 방귀희 이사장은 “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를 넘어 모두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확장하고, 새롭게 개관한 모두미술공간이 ACC와 같은 기관협력을 통해서 장애예술인들의 창작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.”고 밝혔다.
□ 모두미술공간 정보
모두미술공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국내 최초의 시각예술 분야 장애예술 전문 미술공간이다. 약 911㎡ 규모의 전시장과 약 485㎡의 라운지, 세미나실, 워크숍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, 장애예술인들의 작업과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. 특히, 전시장 전체가 무단차 공간으로 조성되어 이동약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며, 16개의 자동문과 장애인 화장실, 심신안정실 등 편의시설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. 또한,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문과 음성해설 프로그램,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수어 해설 프로그램 등 장애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.
□ 전시 정보

- 전시제목 :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(Crossing the Line: Our Bodies, Embedded with Others)
- 참여작가 : 김원영·손나예·여혜진·이지양·하은빈, 송예슬, 아야 모모세, 엄정순, 해미 클레멘세비츠
- 전시기간 : 2025. 7. 23.(수) ~ 8. 22.(금)
- 관람시간 : 오전 10시 – 오후 6시 (월-토요일)
*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
- 휴관일 : 매주 일요일, 광복절(8.15.) 휴관
- 입장료 : 무료